고객 호칭이 참 어려운거 같다.
<출처 - 브런치>
부동산에는 정말 많은 연령층의 고객들이 찾아온다. 내가 근무를 하면서 만나본 수많은 고객 중에 제일 어린 사람은 이제 갓 대학생이 된 20살이며 반대로 가장 많으셨던 분은 정확한 연세는 모르지만 머리가 백발로 걷는 것도 약간 불편해보이시는 분이었다.
이렇게 연령층이 다양하다보면 정말 그 사람의 호칭을 뭐라고 불러야 하지? 라면서 난감한 경우가 참 많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니 내 기준으로 보면 난 33살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 업계에서는 그닥 많은 나이도 아니다. 그래서 더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일단 고객의 나이가 나보다 많다는게 확실한 상황인데 60대에 접어들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냥 통칭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이 나이대의 고객들중 여성분들은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나이대의 여성분들에게는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이 나이대의 고객님들이 부르기 제일 편하다.
남자는 사장님. 여자는 사모님! 크 이게 얼마나 편한 호칭인가!?
<출처 - 한겨레>
근데 60대를 넘기신 분들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냥 편하게 사장님, 사모님이라고 부르면 나이가 몇인데 사장님이냐면서 발끈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생각을 해본 호칭이 선생님? 근데 이게 참 난감한 호칭인거 같다. 선생님이라니...
그래서 그냥 나는 그 그정도 나이대의 분들에게는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하는데 다행이 이런 호칭으로는 싫은 소리를 들은적이 없다. 이것도 내 나이가 이 업종에서는 참 애매한 나이라 가능한거 같은데 나중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이가 나보다 아예 어린 20대초반~20대후반은 그냥 학생이라는 호칭으로 통일 해도 별 문제가 안되더라. 진짜 학생들은 자신이 진짜 학생이니까 그런가보다 하는거고, 20대 직장 초년생들은 학생이라고 불러주면 오히려 좋아한다.
학생 아니고 직장인이에요.
아 너무 어려보여서 학생인줄 알았어요~ 요새 취업하기 힘들다던데 잘 되셨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칭찬도 하고 마음의 벽을 무너트리기에도 좋다.
가장 문제가 30대... 그 중에도 30대 초반~ 중반 정도인 나와 또래인 고객들이다. 뭐라고 부르든 마땅히 어울리는 호칭이 없다. 남자,여자 가릴것 없이 뭐라고 부르기가 참 난감하다. 사장님? 사모님? 안 어울린다. 너무 안 어울린다. 그 고객이 진짜 사장이거나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부르기에는 뭔가 애매하다.
그렇다고 친구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화 자체가 참 어색해진다. 어색해지니 자연스럽게 계약까지 끌고 가기도 힘들다.
중개업 종사 2년차인데 어서 이런 사소한 걸림돌부터 헤쳐나가야 할텐데 모르겠다. 혹시라도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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