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87년생 아저씨의 놀이터

지구 상에는 많은 문자가 존재하고 있지만 모든 문자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오래 전에 발견된 책이나 문서에 이런 문자가 적혀있으면 해독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럼 해독되지 않은 문자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이제부터 직접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보이니치 필사본 (Voynich Manuscript) 



이 책은 중세에 제작된 고서적인데, 책의 이름은 미국인 서적상인 윌프리드 M. 보이니치(Wilfrid M. Voynich) 에서 유래되었어.


해독할 수 없는 책인 만큼 누가 쓴 책인지도 알 수가 없어. 


이 책은 총 17첩 272쪽으로 되어 있고 한 첩에 16쪽식 있지만 현재는 240쪽이 남아 있는데, 약초학, 천문학, 생물학, 우주론, 약학, 처방전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여. 


물론 윗 짤을 보면 알겠지만 삽화 내용을 보고 추측해서 붙인 이름이야. 


전문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클릭 해서 보면 될거 같아.



보다시피 진짜 흡사 지렁이처럼 구불구불하게 생긴 문자인데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어. 

'할 짓 없는 어떤 사람이 후손들 엿먹일라고 일부러 막 휘갈겨 쓴거 아냐?' 


하지만 막 휘갈겨쓴것 치고는 일정한 문법이나 규칙을 가지고 있어서 막 휘갈겨쓴 건 아니라고 해. 


그리고 최근에 이 보이니치 필사본을 해독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니콜라스 깁스라는 영국인이 주장한 내용이야. 


니콜라스 깁스의 주장에 따르면 이 책의 글자들이 암호처럼 보이는 이유는 지 마음대로 단어들을 줄여서 썼기 때문이라고 해.


이를테면 요즘 "갑분싸" 같은 급식체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런 주장을 펼친 니콜라스 깁스의 말에 의하면 보이니치 필사본은 중세의 여성 건강의학 서적이라고 해.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니콜라스 깁스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아무리 단어를 줄여 썼더라도 문법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이고, 니콜라스 깁스라는 인물 자체가 전문적인 지식은 커녕 좆문가 수준도 아닌 인물이기 때문이야.


때문에 니콜라스 깁스가 보이니치 필사본을 해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 


2. 로혼치의 서 (Rohonc Codex)



이 책에도 마찬가지로 삽화가 있어. 딱 봐도 종교적인 내용인거 같지 않아?. 이 책은 다른말로  '로혼치 사본' 이라고도 불리고 있어.


이 책은 구스타브 바치아니에 의해 1838년 헝가리 과학 아카데미에 그의 나머지 장서 전체와 함께 기증된 책이야. 


이름의 유래는 이 사본이 보존된 서부 헝가리의 로혼츠(현재 오스트리아의 레흐니츠) 라고 해. 


12cm x 10cm 의 종이 제본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 448쪽으로 되어 있어. 


삽화의 내용으로 보면 기독교인과 무슬림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묘사하는 것 같아. 참고로 문슬람은 없어. 


책의 구성, 삽화의 내용, 텍스트의 길이, 특정 문자배열의 지속적인 등장패턴 등으로 유추해 볼 때, 예수의 수난 같은 성경에서 발췌한 내용이 쓰여있을 확률이 높다고 해. 



이 책에 쓰인 문자의 수는 알파벳보다 열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보여서 표의문자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어. 


위의 짤은 성경을 토대로 해석하려고 시도한 것인데, 저게 올바른 해석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 근데 숫자 부분은 꽤 그럴듯 하지? 


3. 롱고롱고 문자 (RongoRongo)



아프리카 토인들이 쓸법한 문자같지 않아?


이 문자는 18세기 경 이스터 섬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야. 상형문자 같이 생겼는데 현재 나무 판때기 25개에 이 글자가 새겨져 있어.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설에 따르면 이스터 섬 초대 왕인 호투 마투아(Hotu Matu'a)가 나무 판때기 67개 가지고 이스터 섬에 와서 예언을 남겼다고 해.


이 예언의 내용이 바로 '우리들의 롱고롱고는 잊혀지고 아무도 읽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데 예언이 아주 완벽하게 적중했어.


이스터 섬 원주민들은 이걸 읽을 수 있지 않겠느냐 하겠지만 원주민들도 다를 게 없어. 


이스터 섬의 원주민들은 '이 문자가 무슨 뜻인지 우리는 크게 관심 없고,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유지하는 걸 풍습으로 여긴다' 고 해.


인더스 문명의 문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문자일 가능성은 낮다고 해. 


이 문자를 읽는 방법은 

맨 아래의 줄을 좌에서 우로 읽고, 우측 끝에서는 다시 아래에서 위로 읽어. 


그리고는 판을 180도 돌려서, 다시 맨 아래의 줄을 좌에서 우로 아래에서 위로 읽고, 그 다음에는 아래에서 두번째 줄을 판을 180도 돌려서 읽기 시작하는 식이야. 


즉 반시계 방향으로 읽는 거라고 전해져. 너무 비효율적이다 안읽고 말지.


4. 싱가포르의 돌 (Singapore Stone) 



자세히 보면 돌에 꾸불꾸불한 글자가 적혀있는걸 알 수 있어.


이 돌맹이는 10 ~ 13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이 역시 알 수 없는 문자로 분류되어 있지.


영국인들에 의해 싱가포르 강 하류에서 정글 개간 작업을 하다가 발굴되었어. 


원래는 3m x 3m 크기의 거대한 돌맹이였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산산조각나버려 해석하기 더욱 어려워졌어.


옛날 싱가포르 강 하류에서 요새를 건설하기 위해 길을 넓히는 작업을 하는데, 이 때 폭약으로 폭파시켜버리는 바람에 이 돌맹이도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어. 


그나마 조각난 것 중에 상태가 좋은 것만 박물관에 보내져서 전시되고 있어. 



돌맹이가 폭탄에 터져버려서 많은 부분의 내용이 유실되고 그나마 이 정도만 남아 있어. 


문자 체계고 자시고 내용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다 터져버려서 알 수가 없으니 사실상 해독하기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 


5. 셔그보로 비문 (Shugborough Inscription) 



지금부터는 해독하지 못한 암호에 대해서 다루려고 해. 위의 사진을 보면 뭐 어느 사이트 가입할때 보이는 가입문자 같지 않아?


O.U.O.S.V.A.V.V


영국 스태포드셔 지방의 셔그보로 홀에 위치한 목자의 기념비에 새겨진 비문이야.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의 작품 The Shepherds of Arcadia 가 조각된 아래 쪽에 새겨져 있어. 


지금 글을 보는 사람들은 여기서 의문을 가질 수도 있어. 


'이게 뭐가 중요하다는거야? 그럼 원숭이가 한강괴물에 이런거 써갈겨 놓으며 그것도 암호겠네?"


당연히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조시아 웨지우드, 찰스 다윈이나 찰스 디킨스 같은 인물들도 손대 보고 털렸던 의외로 매우 강력한 암호야. 


이런 암호들이 대개 그렇듯이 어떤 문장의 줄임말 내지는 이합체시(세로드립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


아래는 그럴듯한 추측들이야. 


Optimae 


Uxoris 


Optimae 


Sororis 


Viduus 


Amantissimus 


Vovit 


Virtutibus 


(라틴어임) 


사망한 아내에 대한 헌사를 적고 축약한 것이라는 주장이야. 


'아내들 중 원탑이고 자매들 중 원탑. 가장 헌신적인 홀아비가 그대의 미덕에 바치며' 라는 뜻이라고 해.


Orator 


Ut 


Omnia 


Sunt 


Vanitas 


Ait 


Vanitas 


Vanitatum 


성경의 전도서 12장 8절에 나오는 구절을 적고 축약한 것이라는 주장이야.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다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라는 뜻이라고 해. 우리들 인생은 헛되지 말자. 


Oro 


Ut 


Omnes 


Sequantur 


Viam 


Ad 


Veram 


Vitam 


성경의 요한복음 14장 6절에 나오는 구절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기도를 적고 축약한 것이라는 주장이야. 


'나는 모든 사람들이 진실된 생명의 길을 따르게 되기를 기도한다' 라는 뜻이야. 


그 외에도 여러 추측들이 있지만 이 세 가지가 그럴듯해 보이니 세 가지만 기재하도록 할게. 



6. 빌의 보물지도 (The Beale Ciphers)


1820년 버지니아 주의 베드 펀트 카운티에서 여관을 운영하던 로버트 모리스에게 토마스 빌이란 남자가 상자를 건내줘.


로버트 모리스는 한 남자에게서 10년 동안 보관하되, 그 이후까지 찾아오는 사람이 없으면 열어보라는 편지를 받았어. 


그 편지에는 '만약 10년 이후에도 니가 가지고 있으면 1832년 6월에 그 안에 들어있는 어떤 것을 해독할 수 있는 문서를 친구가 보내줄 거다' 라는 내용도 있었어. 


이후 1845년까지 보관했지만 편지지가 제대로 보존이 되지 못한 탓인지. 해독문서를 받지 못한 거지. 


약속되었던 해독문서를 받지 못해서 빡친 로버트 모리스는 자물쇠를 부숴버리고 강제로 상자를 열었어. 


그 안에는 한 쪽지가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아.


'1819년 산타페(Santa Fe)에서 북쪽으로 250~300마일 부근 계곡에서 엄청난 양의 황금을 발견했고 보물을 숨겨 놨다.' 


그러며 첨부된 암호가 바로 위의 짤이야. 보물의 은닉 장소, 보물의 내용, 보물의 몫 분배 등이 적혀있는 3개의 암호가 있어. 


이 중에서 해독된 건 두 번째 암호인데, 내용은 아래와 같아. 


I have deposited in the county of Bedford, about four miles from Buford's, in an excavation or vault, six feet below the surface of the ground, the following articles, belonging jointly to the parties whose names are given in number three, herewith: The first deposit consisted of ten hundred and fourteen pounds of gold, and thirty-eight hundred and twelve pounds of silver, deposited Nov. eighteen nineteen. The second was made Dec. eighteen twenty-one, and consisted of nineteen hundred and seven pounds of gold, and twelve hundred and eighty-eight of silver; also jewels, obtained in St. Louis in exchange for silver to save transportation, and valued at thirteen thousand dollars. The above is securely packed in iron pots, with iron covers. The vault is roughly lined with stone, and the vessels rest on solid stone, and are covered with others. Paper number one describes the exact locality of the vault, so that no difficulty will be had in finding it. 


뷰포드에서 4마일 정도 떨어진 배드포드 카운티의 채굴장의 지면으로부터 6피트 정도의 깊이에 아래의 것들을 묻어 놓았으며 


보물의 몫을 받을 사람 이름은 동봉 문서 3에 나와 있다. 


첫번째 보물은 1,014파운드의 금과 3,812파운드의 은, 그리고 수송상 안전을 위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은과 교환한 1만 3천달러 정도의 보석들이다. 


상기의 보물들은 철 용기에 넣어 철로 덮어 놓았다. 


채굴장은 엉성한 돌담처럼 보이지만, 이들을 담은 용기는 제대로 된 돌 위에 놓은 후 돌을 쌓아 은폐해 놓았다. 


동봉 문서 1에는 채굴장의 정확한 위치를 적어 놓았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내용이 적혀있어. 우리나라에는 무려 금괴 200톤 보유자가 있다고 하는데 1014파운드라니 너무 초라하지? 


아무튼 두 번째 암호를 해독한 방법은 다음과 같아.


암호의 시작부분인 115를 미국 독립선언문의 115번째 단어인 instituted에서 첫번째 알파벳인 i를 가져오는 식으로 풀었다고 해. 


즉 난수 암호같은 방식이야. 다른 암호들도 역시 난수 방식일 가능성이 높은데 독립선언문은 아니라고 해. 


난수 암호는 코드북이 되는 문서를 찾지 못하면 해독하기 아주 어려운 특성이 있어.


때문에 나머지 암호가 만약 그 당시의 듣보잡 야설 같은 책을 베이스로 만들었다면 영영 풀리지 않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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