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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생 수컷의 이야기]/[수컷의 추억]

스타크래프트 전설의 삼연벙(3연벙). 사건.

스타크래프트 전설의 삼연벙 사건.


오늘은 스타판에 한획을 그은 사건중 하나인 3연벙 사건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잠깐 소개를 하자면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3월에 첫 출시를 하고 같은 해 11월에 "브루드 워" 라는 확장판이 나왔어. 나도 오리지날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고 "브루드 워"를 처음으로 시작했던거 같아. 


스타크래프트는 20년이 훌쩍 넘은 게임이지만 2017년 8월 리마스터가 출시하고 그래픽도 많이 좋아진 모습이야. 게임성 만큼은 진짜 엄청 훌륭하다고 생각해. 

 

소개는 여기까지하기로 하고 그럼 오늘의 주제인 "전설의 3연벙"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볼게. 재밌게 봐줬으면은 좋겠네 ㅋㅋ 



일단 오늘의 주인공들 부터 소개해볼게!


왼쪽의 "테란의 황제 임요환", 오른쪽의 "폭풍저그 홍진호"


여담이지만, 예전 스타크래프트시절에는 선수들 앞에 꼭 별명을 붙혔어. ㅋㅋㅋㅋㅋ 몇개 생각나는게 "몽상가 강민", "불꽃테란 변길섭", "저그대마왕 강도경", "영웅토스 박정석" ... 등등 참 재미있던거 같아. 

 


본론으로 돌아와서 때는 2004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 


그 당시 EVER스타리그 4강대진이


왼쪽의 "영웅토스 박정석", 오른쪽의 "괴물테란 최연성"


"박정석 vs 최연성"

"홍진호 vs 임요환"


4강 1주차에 벌어진 "박정석 vs 최연성"의 경기는 팬들의 열광을 불러일으킬만한 충분한 명경기가 나왔고 (결과는 3:2로 최연성의 승리) 이로인해 당연히 4강 2주차 너도알고 나도알고 모두 아는 임요환 vs 홍진호의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


당연한 이야기였겠지만 임요환과 홍진호 두선수 모두 4강 연습에 전념했지. 


엄청난 기대를 모은 임진록 당일, 수많은 팬들은 명경기를 기대하며 현장, tv,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마침내 시작된 경기....


결과는 3연벙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타 역사상 최단시간 5전제가 될뻔했지만(당시 임요환 vs 홍진호 4강전 총 경기 시간 22분 42초)

그나마 홍진호가 1세트에 조금 버텨서 최단 5전제로 기록되어 있지는 않아. 


2009년 저그vs저그전 (문성진 vs 박명수)가 총 경기시간 19분으로 최단시간이지. 물론 임요환의 3연벙 당시에는 최단시간이였어ㅋㅋ 


결국 여기서 까지 2위를 하는 홍진호야.



당시 이경기를 다본 시청자들은 


"치킨을 시켰는데 치킨이 도착하니까 경기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

"경기보다 광고가 훨씬 더 많았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고 스타관련 커뮤니티 대부분이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했어.


당시 스타크래프트갤러리, PGR 등등 이때다 싶은 임까(임요환 까)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임요환을 물어 뜯기 시작했고 당연히 홍진호도 욕을 엄청 먹었어. 


이런식으로 진 것도 열받는데 욕까지 먹는 홍진호 불쌍하지?ㅠㅠ

 


물론 이 경기가 끝난뒤 멘붕이 온건 시청자들만이 아니였어. 패배한 홍진호는 어떻겠냐? ㅋㅋㅋ



홍진호는 그날 숙소로 돌아가지않고 술먹고 PC방에 가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하는 글을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 작성하게 돼. 


그때 나온 구절중 하나가 "그냥 저그"라는 명언이지 ㅋㅋㅋㅋㅋㅋ


아래 그 당시 홍진호가 쓴 글이야. ㅋㅋㅋㅋㅋ


번호: 161921 글쓴이: 홍진호 
조회: 5655 스크랩: 6 날짜: 2004/11/12 22:38 



팀원들과 감독님의 얼굴조차도 보기 죄송스러워 PC방에 왔네요. 

참.... 

팬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 주변사람들 볼 면목도 없고 참.. 미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습한성과를 그렇게 보여준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이런 경기만 펼치고 가뿐하게 3:0으로 떡하고 지니, 이젠 그냥 멍 하네요. 

멍 합니다.. 

프로로써 상대의 모든 빌드와 전략을 연구해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상대의 빌드와 전략을 예측하면서도 이기기위해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다른 방법을 찾지못했던 저 자신에게 너무 나도 화가 납니다. 


이기기위해선, 어쩃든 할만하기위해선 앞멀티를 확보해야해. 

본진플레이나 선 스포닝으론 이기기 힘들어. 

제발 대각 나와라.... 

..라고 아무리 연습해도 결국은 초반 운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던 

부족한 제 자신의 지금 모습에 어이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경기들과 플레이를 하겠지만은 

오늘의 충격은 확실히 잊혀지질 않을것 같네요. 

지금까지 많은테란들과 맞붙어 오면서, 오만가지 상황들을 겪어오고 느껴왔지만, 

전부 그떄의 상황을 만든 나의 잘못, 테란이 그렇게 할수있게 만든 나의 잘못, 

그전에 내가 뭔가를 하지못한 나의 잘못... 들을 탓해 왔지만.. 


...정말 오늘만큼은 

테란은 확실히 유닛의 유리함과 사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드네요.ㅠ_ㅠ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이렇게 운도 없는걸 보면ㅠ.ㅠ;; 하늘이 외면하니.. 


아~ 울고싶습니다. 명색이 프로라는 놈이 이런 핑계질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참 비참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오늘의 전 홍진호도 아니고 폭풍저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저그 였습니다. 

저그.. 

ㅠ_ㅠ 

하~ 

 원문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no=4937209&page=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더 유명한 "강민"이 말하기를 그날 홍진호가 임요환에 대해서 쌍욕을 했다고 하고 임요환도 나중에 홍진호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카더라"


그 다음 임요환은 결승전에서 "최연성"에게 패배를 하게 되었어. 



위의 사진을 보면 우승한 최연성은 크게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인데, 스승과 제자의 결승전에서 스승인 임요환의 기분을 생각한거 같아. 


실제로 최연성은 인터뷰 당시에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으니 뭐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생겼는데 2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뽑는 대회가 있다면 그 대회에서 홍진호는 우승을 할 것인가 거기서도 2등을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