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고기의 왕. 양고기(Lamb)


 

잠이 안 올 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이러면서 양을 세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이게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건 서구권에서나 통할 방식이다.

 

왜냐하면 Sheep이라는 영단어가 잠잘 때의 숨소리와 비슷할 뿐 아니라 양들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이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미권 사람들에게는 이런 풍경이 익숙하다는 이야기다. 그들에게 주력 목축업은 소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양이 주력 산업이다. 이유는 당연히 여러모로 쓸모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양털을 깍아서 이용할 수 있다. 소와 마찬가지로 너무 가축화가 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도움 없이는 살아나갈 수 없다. 예로서 털갈이를 스스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사람이 직접 털을 깍아줘야 된다. 

 

양의 털을 정기적으로 깍아주지 않는 것도 동물학대다.

 

털을 깍지않고 방치할 경우?

 

 

 

이 꼬라지가 난다. 이 정도면 털의 무게에 짓눌려서 제대로 된 활동이 어렵다.

 

양털을 깍아서 가공을 거친 후에는 옷감이나 섬유 소재로 사용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메리노 울(Merino Wool), 고품질의 양모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호주의 주력 수출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양젖이 소젖보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편이기에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양젖은 무리없이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육류로 소비된다.

 

아시아나 중동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안 먹는 나라들이 많지만 양고기는 해당되지 않는다. 양고기를 금기시하는 국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뉴질랜드같은 경우에는 우유, 버터 등과 함께 양고기가 주력 수출품이다.

 

 

양고기를 소비하는 방식으로는 양고기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역사적으로 영국은 중세부터 양을 많이 길러왔고 양고기를 먹어왔기에 양고기 요리법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그런만큼 영국인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호주나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에서도 양고기는 흔한 식재료이다.

 

스테이크에 주로 사용되는 부위는 갈비지만 뼈가 박힌 등심, 뒷사태도 쓰인다.

 

양고기에 곁들이는 소스.

 

 

위에서부터 사과 마멀레이드, 머스타드, 민트젤리소스다. 찍어먹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만들 때부터 소스로 양념으로 해서 구워먹기도 한다.

 

 

 

 

이유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 때문이다. 특히 머튼(Mutton)의 경우 누린내가 장난이 아니라서 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특별한 향신료나 조리법이 이용되는 것이다.

 

반면 램(Lamb)의 경우에는 역한 냄새가 나지않고 육질이 연하다. 램의 경우 식재료로 사용된 역사가 길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양고기 자체가 주요 종교로부터 거부당하지 않기에 "고기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귀빈을 모실 때는 새끼양을 잡아서 대접한다고 한다.

 

 

스테이크 외에도 이렇게 양고기 스튜나

 

 

 

인도 요리의 영향을 받은 양고기 커리도 즐겨먹는다.

 

 

 

국내의 양고기 소비량도 많이 늘었다.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램의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양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데다가 새로운 미각 체험을 원하는 미식가들이 양고기 수입량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는 "양고기=짱개요리" 라는 인식이 박혀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만주식의 양꼬치 전문점이 국내 곳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양고기라고 하면 어쩐지 조선족 요리같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일본의 경우에는 양꼬치가 생소한 편이라고 한다.

 

양고기는 대부분 일본식 양고기 요리인 "징기스칸"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징기스칸은 훗카이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라고 할 만큼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전용 냄비에 양파와 함께 양고기를 구워먹는데 태평양 전쟁 패망 이후 쓸모없어진 양을 식재료로 사용한 게 그 유래고 처음에는 머튼(Mutton)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당연히 램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삿포로 맥주를 곁들이면 아주 금상첨화다.

 

램 스테이크(Lamb Steak)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질린 사람이라면 외식 메뉴로 양고기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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