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망신 시키는 양아치 중개업자.

87M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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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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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일기

부동산 망신시키는 양아치 중개업자.

오늘의 [중개 일기]는 "양아치" 다.

모든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부동산에서 일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매수(임차)인이 특이한 경우도 많지만, 매도(임대)인이 특이한 경우도 많고, 가끔씩 말도 안되는 동종업 종사자를 만나기도 한다. 


오늘 이야기는 말도 안되는 공인중개사의 이야기이다. 오늘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동산의 업무 방식 중의 하나인 공동중개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고 시작하겠다.


공동중개라고 해서 A부동산과 B부동산이 같이 중개를 완성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매물 측 부동산에서는 매도(임대)인에게 중개수수료를 받고 손님 측 부동산에서는 매수(임차)인에게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마 전 나는 상가주택 매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매도인, 매수인 사이에서 가격조율을 다 하고 입주날짜와 기타 부대사항에 대해 조율을 마친 후 계약서를 작성하는 날이 찾아왔다. 근데 매수인이 자꾸 다른 사람의 전화를 받고 난처해하는 상황이더라. 말을 들어보니, 

내가 근무하는 A부동산을 오기 전에 B부동산에서 일주일 정도 같이 건물을 보고 다녔다고 하신다.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혼자 발품을 팔던 도중 원하던 동에 위치한 우리 부동산을 찾아오게 된거고 우리 부동산에서 가지고 있는 매물로 계약을 하게 된거라고 한다.

그런데 B부동산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참 가관이다. 

내가 일주일동안 너를 데리고 다니느라 내가 다른 일을 못했으니, 자기를 끼고 가야한다는 말이다. 

위의 지난 글을 봤다면, 당연히 B부동산에서 손님을 직접 모시고 와서 우리 부동산의 매물로 거래를 했으면 당연히 끼고 가는게 맞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손님 혼자 발품 팔다가 B 부동산과 전혀 1의 일면식도 없는 우리 부동산을 온건데 이걸 공동처리 하자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으며, 

매도인도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한다. 근데 매수인은 계속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기존에 자신이 살던 집도 B 부동산에 팔아달라고 의뢰를 했는데, B부동산에서 팔지 못하고 C 부동산에서 팔았다고 한다. 그때도 B 부동산에서는 이런 억지를 부렸다고 한다. 
당시 B 부동산의 꼬장으로 계약이 파기 될거 같아. 어느정도의 지분을 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다고 한다. 


우리 소장님도 역시 그건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걱정마시라고 매수인을 진정시켰다. 전화가 계속 온다. 
당연히 지를 끼고 가야한다며 뭐라뭐라 하는 소리가 수화기 넘어까지 들린다. 그러더니 우리 소장님을 헐뜯는다. 거기 어디 부동산이냐고 일을 뭐 그렇게 하냐면서 지가 직접 이야기 해본다면서 우리 소장님의 번호를 물어본다.

소장님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직접 전화를 하셨다.

소장님: A 부동산인데 지금 이게 뭐하는 겁니까?
B부동산: 아니 제가 일주일을 모시고 다녔는데, 제 손님 아닙니까?

소장님: 일주일이건 한달이건 마음에 드는 매물을 매칭시켜드리지 못했고, 손님이 소개로 오신것도 아니고 지나가다가 오셨다는데 이게 왜 사장님 손님입니까?
B부동산: 아니 무슨 일을 그렇게 처리하십니까?. 제가 그 분들 집 팔때부터 계속 끌고오는 손님인데 이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참고로 우리 소장님은 지금 이 자리에서 18년인가? 17년을 하셨다.

소장님: 제가 이자리에서만 18년을 부동산하는데 그런식으로 일처리 하는게 맞는다는건 처음 들어보네요.

전화를 끊고 매수인을 안심시키고 계약을 이어가는데 계속 전화가 온다. 매수인께 양해를 구하고 스피커폰 통화를 부탁 드렸다.

B부동산: 아니 사장님 그 부동산 일처리 진짜 이상하게 하시네~
매수인: 제가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B부동산: 사장님 그럼 그 건물 위치랑 다 아시죠? 얼마에 사셨어요? 제가 가격도 더 깍아보고 수수료도 조금만 받을테니까 지금 계약 파기하시는건 어때요? 
매수인: 지금 집주인도 다 와 있어요. 그리고 지금 이거 다 듣고 계신데....

소장님도 그렇고 매도인도 그렇고 매수인도 그렇고 이런 사람 처음 본다고 한다. 1년이 조금 넘은 내가 봐도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다. 

중도금날 매수인을 만났다. 그 이후로도 계속 전화로 뭐라뭐라 하길래. 
그 사무실로 찾아가 기름값 20만원 주고 말았다고 한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부동산하는 사람들이 사기꾼이니 양아치니 하면서 욕먹는거 같다. 


마무리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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