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를 만났던 이야기 -동성혐오아님

87M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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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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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던 나의 추억이야기

동성애자 만난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는 동성애자를 만나봤던 이야기다. 아! 단어의 뜻 때문에 오해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냥 만났다는 이야기지 교제를 했다거나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 동성애자에 대해서 크게 거부감을 가지도 있지도 않다. 나는 조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뭐 좀 그래서 남이야 뭐 어떻든간에 그 사람이 좋으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진짜 심각한 사이비 종교를 믿는다고 해도 그 사람한테는 뭔가 믿을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고 만다. 



암튼 오늘 할 이야기는 동성애자를 만났던 이야기이고 나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그렇지 않다. 아 글을 쓰다가 알게 되었는데 동성애자라는 표현보다는 성소수자라는 표현이 더 완곡한 표현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이후로는 성소수자라는 표현을 쓰도록 하겠다.(어떤게 더 완곡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래서 그렇게 결정했다. 혹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나는 살면서 총 4명의 성소수자를 보았다. 세 명은 남자였고, 한명은 여자였다. 이 중 한명은 양성애자였다. 이성과의 연애를 하면서 동성과의 잠자리도 가졌던거 같다. 그럼 한명씩 썰을 시작하겠다. 


조회수랑 관심을 끌고 포스팅의 개수를 위해서는 네명을 각각 포스팅하는게 좋겠지만, 귀찮다. 그냥 한번에 보자. 그리고 뭐 내 블로그 누가 와서 누가 정독하겠나 그냥 쓰기로 마음 먹은 김에 한번에 쓰자.


첫사랑에 실패 했다던 형.

군대를 가기 전 노가다를 뛸 때의 일이다. 인력사무실로 가서 매일매일 다른 현장으로 투입되는게 아니라 어느 팀에 소속되어 근무를 하는 '숙식노가다' 였는데 거기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이 있었다. 


그 형이랑 유독 친하게 지냈었다. 같이 술도 많이 먹었다. 술을 먹을 때 마다 하는 말이 참 낭만적이고 듣고 있으면 가슴이 따듯해졌다.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 사람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그런 로맨티스트였다. 


같이 살기로 하고 얼마 안가서 사고로 인해 사별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형의 그리움이 더 크게 느껴졌고 나도 덩달아 슬펐다. 


암튼 그렇게 그 형의 러브스토리도 듣고 술도 먹고 같이 잘 지내다가 그 형한테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XX아 형 남자친구 생겼어"


어? 무슨 소리지? 


"아 형 여자친구 분 생기셨다구요? 축하드려요"

"아니 남자친구 생겼다니까?"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충격이었다. 그 형이 게이라서 충격을 먹었다기 보다는 그동안 형이 나에게 했던 이야기들로 인해 내가 상상했던 것들이 한방에 무너진다는 느낌 때문에 충격이었다. 


그 형은 내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형의 기분이 상할까봐 나도 달리 놀란 척은 하지 않고, 축하 드린다고 행복하라고 이야기하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그냥 별 다른 꺼리낌 없이 지내다가 나는 군대를 갔다. 


같이 알바하는 형의 친구.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까지 시간이 남아서 알바를 했다. 같은 곳에서 알바를 하던 형이 있었는데, 그 형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형의 친구의 이야기다. 어쩌다가 기회가 되서 같이 알바하는 형(이하 A)과 술을 한잔 하게 됬다. 술을 먹다가 A형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뭔지 해서 A형의 친구(이하 B)도 합석을 하게 되었다. 


남자가 봐도 정말 잘생기고 키도 크고 옷도 잘 입고 멋있었다. 그 날 이후로도 셋이 술을 먹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 A형이 바쁠때는 B형과 둘이 술을 먹는 날도 많았다. 


항상 B형이 술을 사줬고, 난 얻어 먹기만 했다. 그래서 그 형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런 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갑자기 B형이 하는 말이 내가 좋다더라. 난 그냥 전혀 그런 쪽으로 생각을 못해서 "아 저도 형 너무 좋죠~" 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고 진짜로 좋다고 하더라. 좀 충격이었다. 


여기서 충격이 끝난게 아니고, 나도 게이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게 진짜 충격이었다. 내가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암튼 그 형한테 나는 이성애자라고 완벽하게 밝히고 욕먹었다. 헷갈리게 행동하지 말라더라.  


난 아직까지 내가 어떤 행동을 해서 그 형을 헷갈리게 한지 모르겠다. 그냥 술만 같이 먹었는데...



친구 여자친구의 친구.

시기는 어느 때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그냥 20대 초반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여자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소개 좀 시켜달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근데 아무도 안해주더라. 아 지금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암튼 그러다가 친구커플과 함께 술을 먹게 되었다. 친구 여자친구는 한살 누나였는데 지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하더라. 나는 바로 땡큐를 수백번 외쳤다. 


소개팅 날이 다가오고 둘이 만나긴 부담스러워서 넷이 같이 술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런거 있잖아 막 우리 사귈래? 오늘부터 1일! 그런거 없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분위기... 그런 식으로 그 누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근데 뭔가 만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정확히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는데 뭔가 이상했다. 여자끼리 뭐 커플링을 맞추고 뭐 동성 친구랑 모텔을 가느니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암튼 뭔가 모르는 이상함이 많았다. 


진짜 이게 속 터지는 줄 알았다. 남자랑 가고 여자랑 갔다고 거짓말을 하는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인증샷 같은 걸 보내 달라면 진짜 여자랑 갔다. 잘 모르는 여자들끼리는 그런가보다.... 했었다.


그러다가 너무 짜증나서 친구랑 친구 여친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친구여친이 말을 하더라. 양성애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봉.



여자친구의 친구.

대학시절 여자친구의 친구 중에 진짜 성가시는 놈이 있었다. 여자친구랑 나는 다른학과였다. 여자친구가 같은 과에 되게 친하게 지내는 남자가 있었다. 모든 남자들은 이해 할거다. 그냥 친구인거 알면서도 다른 남자랑 놀아나면 짜증난다. 아니 이건 남자건 여자건 다 짜증날거 같다. 


암튼 그렇게 막 짜증나서 뭐라고 하면 그냥 친구라고 오히려 화를 낸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하다가 하루는 너무 열받아서 진짜 심하게 뭐라고 했다. 큰 싸움이 될거로 예상을 하고 터트린건데 당시 여자친구는 너무 침착했다. 


"하 진짜 그냥 친구야 걱정 안해도 돼"

"아니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남자랑 여잔데 내가 걱정이 안돼?"


"친구도 빨리 이야기 하라고 했는데 내가 미안해서 말을 못한게 있는데..."

"뭔데? 양다리였냐?"


"아니 그런거 아니고 걔 게이야"

"개소리 하지말고 똑바로 말해라 진짜"


"진짜 게이야 진짜 XX도 알고 YY도 알아 걔네랑 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 해볼래?"

"아니 X발ㅋㅋㅋㅋ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그 이후로 여자친구의 친구 XX, YY 그리고 그 남자애도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얘네가 진짜 짜고 친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걔네들이 짜고 쳐서 연기를 한거라면 우리나라 연기자들 진짜로 밥줄 끊긴다. 


마무리

좀 격한 표현이 있었지만, 난 그들을 무조건 적으로 혐오하지 않는다. 존중한다. 근데 나에게 피해를 주면 싫다. 이건 성소수자의 문제가 아니고 이성애자들도 포함 되는거니 뭐 다른거 없는거 같다. 그래도 이 글을 읽고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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