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바로 술집에서 미성년자 구분하는 방법이다.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해봤고, 자랑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술집을 다녔던 경험으로 미성년자때의 나의 행동과 성인이 되고 나서의 행동들을 비교하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게 업주의 입장에서는 이런 놈들이 미성년자구나! 받지 말아야지! 라는 좋은 효과가 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미성년자들이 보면 아 이러면 민짜티가 나는구나 이러진 말아야겠다. 라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거다.
(내가 미성년자 시절에는 실내흡연이 가능했다. 나의 상황을 예로 드는 거니까 태클 걸지마라.)
술집 입성하기.
이건 지금의 급식충들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백프로! 나이 들어보이는 애들이 먼저 들어간다. 지금도 그럴거라고 확신한다. 요즘 나도 술을 먹다보면 가끔 보인다. 두세명이 먼저 들어오고 추후에 어려보이는 애들이 들어온다. 그래도 이게 급식충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하다. 바쁜 술집에서 이미 술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일행인데 그걸 하나하나 확인하는 성실한 알바생은 세상에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술집이 한가하거나 사장이 빡센 경우는 민증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먼저 들어온 겉 늙은이들은 거의 안한다. 새로온 어려보이는 애들만 한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늦게 들어온 애들은 민증이 꼭 있다. 사실 이런 경우 미성년자를 구분하기가 정말 어렵다.
입성 후의 행동
이건 실내 흡연이 가능한 시대의 일이다. 그래서 이걸 쓸까 말까 고민을 했다. 그런데 요즘에도 룸 형식으로 된 술집은 실내 흡연이 가능한 곳이 가끔 있으니까 그냥 쓰기로 했다. 그리고 이건 나와 내 친구들의 경우를 이야기 하는거다 일반화 된 것이 아니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면 좋겠다.
먼저 겉 늙은 급식들이 술집에 들어가고 자리를 안내 받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고 나서는 꼭 담배를 피운다. 앉자마자 담배를 피운다.
"우린 담배피는 나이에요" 라는걸 어필하고 싶은거다. 내가 급식 시절에는 술집은 물론 일반 음식점에도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았다. 그래서 가끔은 그냥 피우면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나이에요!" 를 어필하며 들어가면 얼빵한 알바생들은 민증검사라거나 의심조차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시라도 실내 흡연이 가능한 술집에서 알바를 하거나 운영을 하는 사장님은 이런 사람들 한번 의심해보면 좋다. 검사를 했는데 진짜 성인이라도 상관 없다. 누가봐도 성인인 사람은 민증 검사를 할 일이 없을 거고 하게 되면 20대 초중반 동안인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은 민증 검사를 해주면 오히려 좋아한다. 트러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아 그리고 미성년자들은 정말 신기한게 며칠전에 지갑을 잃어버렸거나 민증을 집에 놓고오는 경우가 많더라. 그리고 민증 검사를 하면 살짝 화(?)를 낸다. 20대 초반 동안들은 절대 화 안낸다 좋아한다. 뭔가 의심스러워서 민증검사를 했는데 반응이 좀 그렇다면 미성년자다.
미성년자들의 주문방식
앞선 과정을 다 뚫어내고 주문을 하게 됬다. 사실 이 단계까지 왔으면 주인이나 알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민증도 있는데 어떡하겠나? 그래도 구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건 아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말이 있다. 사장과 알바생 입장에서는 몰래 잠입한 급식들을 성인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지들끼리 쫄려한다. 그럼으로 인해 나오는 행동들이 있는데 다른 거는 정확한게 아니니 말을 아끼고 최근에 내가 본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본 것이라고는 하지만, 나도 그렇게 했고 내 친구들도 그렇게 했고, 술집 알바를 할 때 고등학교 후배들이 와서도 그랬다. 이정도면 검증 된거 아닌가?
바로 주문을 한번에 한다. 당연히 주문을 한번에 하는게 맞긴 맞는데 이건 좀 뭔가 이상하다.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겠다.
총 7인의 급식들이 손님으로 왔다고 치자. 주문이 정말 독특하다. 일단 지금 이 글을 읽는 너는 어떻게 주문을 하는가? 성인이라면 안주 1개와 소주or 맥주 한병을 시킨다. "한 병" 을 시킨다. 다먹으면 또 시키고 또시키고 분명 그런다.
근데 내가 겪은 급식시절과 본 급식들은 안그랬다. 내 경험을 이야기 하자면 술을 제일 잘먹는 친구가 그 술자리를 리드하고 주문을 한다. 대부분 제일 나이들어 보이는 친구가 이런 역할을 하게 된다. 이유는 주문을 하다 보면 알바생이나 사장과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어려보이는 친구는 다시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문을 한번에 한다는 이야기는 안주와 술도 한번에 주문한다는 이야기다. 앞서 말한 리드하는 친구가 평소 주량과 오늘 컨디션을 파악한다.
"너 오늘 몇병?"
"응 나 오늘 한병 반 정도?"
이런 식으로 같이 간 친구들의 술의 양을 파악하고 주문을 한다.
띵동!
"사장님 여기 두루치기 하나, 부대찌개 하나, 과일하나, 소주는 참이슬 7병, 처음처럼 2병 콜라2개 사이다 2개랑 얼음물 많이 주세요"
왜 이렇게 시키냐고? 술을 먹다보면 당연히 학교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한병 한병 주문을 하다가 알바생이 우리의 대화를 듣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바생이 왔는데 "야 너네 숙제 했냐?", 라거나 "우리 담탱이 X라 짜증나" 라고 하면 골 아파진다. 그래서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모든 주문을 한 번에 한다.
술집 뚫는 법.
앞의 내용들은 사장과 알바생들이 알아도 좋고, 미성년자들이 알아도 좋은 방법들이다. 근데 마지막 파트는 급식들에게 좋은 방법이다.
내가 했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혹시라도 내가 늙어보여서 가능했던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여드름이 심했고 알게 모르게 은근 동안이라서 선발대로 나선적 한번도 없고 담배도 잘 못뚫었었다. 사실이다. 믿어줘. 지금은 완전 삭았다.
나는 중3때부터 술집에서 술을 먹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에는 완전 번화가의 술집은 아니고 동네 포장마차라던가 작은 술집에서 먹었다. 번화가를 다니기 시작한건 고2 이후였던거 같다.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중3때 친구들과 주말에 술을 먹기 위해서는 뭔가 되게 쫄렸다. 그래서 초반에 나와 친구들은 정장을 입거나 되게 어른스러워 보이는 옷을 입었다.
근데 그렇게 몇 번 가다 보니까 술집에 있는 진짜 어른들은 정장을 입거나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걸 발견했다. 그래 술을 먹는데 뭐하러 그렇게 꾸미고 올까? 게다가 우린 그냥 주말에 포장마차를 가는데 정장을 입고 간다고?(난 당시 모든 직장인들은 주말에 다 쉬는줄 알았다.)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이 그냥 최대한 추리하게 입는거다. 츄리닝에 쓰레빠 질질끌고 갔다. 친구들은 이러면 술집 안뚫린다고 했지만 오히려 효과는 더 좋았다. 맨날 포장마차를 전전하던 우리는 편한 드레스코드로 점점 큰 규모의 술집으로 입성하기 시작했다.
근데 그럼 뭐하나 위에 말한 다른 방법들은 바뀌지 않았다.
뭔가 흥미있고 어그로 끌기 좋은 주제였는데 글을 써보니 별로 재미가 없어졌다.
술먹고 다니는 급식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급식들아 술 먹고 싶으면 그냥 동네 슈퍼에서 사가지고 놀이터나 그런데서 먹어 그게 제일 안전하고 나중에 기억도 더 남는다.
물론 뭐 잘 다니는 급식들은 안걸리게 조심하고, 너네한테만 피해있는거면 상관 없는데 괜히 사장님들한테 피해가 가잖아.
추가로 담배에 대한 이야기인데, 뭔가 애매한 사람이 담배를 여러 종류로 사간다면 그건 미성년자라고 의심 해볼만 하다.
"마쎄하나 던힐하나 에쎄체인지 하나 보엠하나 주세요" 했는데 돈이 정확히 떨어지게 준비되어 있다면 그건 99% 미성년자다.
2019/03/16 - 담배피우는 사람은 꼭 한번 봐야 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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