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생 아재의 놀이터

공대 아름이, 취업의 신, 전화기는 취업할때 웬만한 기업 취업문 다 때려부순다. 컴공나와서 취업못하면 등신... 등등등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많이 듣던 말이다. 나는 컴공을 나왔지만, 주변에 전화기 친구들도 있어서 그냥 듣고 비교정도는 할 수 있는거 같다. 



그럼 공대 최고 아웃풋을 자랑한다는 전화기와 컴공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한번 비교해보자. (전화기 = 전기, 화공, 기계)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으며 일부가 전부를 대변할 수 없다는건 나도 암. 그리고 난 전공 버린지 오래임. 재미로만 봐주면 좋겠음.)


취업률


SI 중소~ 소기업까지 다 포함하면 전화기랑 컴공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양은 많은데 질이 문제라고 본다. 학교 다닐때 보면 진짜 꼴통같던 애들도 전공살려서 취업은 다 하더라.


워라벨


전화기는 모르겟는데 컴공은 그딴거 꿈 꾸는거 자체가 사치라고 본다. 야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니다 회사에서 그냥 먹고 자는게 기름값도 절약되고 월세나 공과금 안나가서 더 편할거 같다. 



첫 회사 취직 했을 때 회사에 수면실 및 탕비실, 뭐 암튼 그냥 휴식공간이라기 보다 


'여기서 생활할 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 있었다. 다른 부서 입사 동기들이랑 그 공간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동기네 부서 선임이 나를 보며


"여기는 XX 씨네 부서 사람들만 쓰더라구요"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딱 일주일만에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다. 우리 부서 대리님 일주일에 3~4일 거기서 생활했다.


지방근무


대기업 공장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공장을 돌리기 때문에 전화기 졸업한 인서울 출신들은 졸업 후 지방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IT회사들은 땅 크기를 별로 안잡아 먹기 때문에 서울, 판교쪽에 다 몰려 있다. 작은 기업을 가는게 아니라면 서울권에서 근무를 하게 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서울 경기 집값에 죽어 나간다.


연봉


국비 지잡대애들 기준으로 컴공 신입사원은 그냥 최저시급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나도 첫 취업 당시 연봉 3,000 만원 짜리 회사 취업했는데 전화기 출신 친구들에 비해 너무 낮은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비슷한 수준의 학교 동기들과 비교 했을 때는 작은 금액은 아니었다. 


필자가 대기업 문을 부시고 들어간 것도 아니고 끼리끼리 논다는 말과 같이 내 주변에 대기업 IT 회사를 간 친구가 없어서 확실하겐 모르겠지만, 일반 지방 IT 기업의 경우 내가 이력서 돌리기 시작한 때에 신입 연봉 1,800만원 짜리가 넘쳤던 걸로 기억한다.


해외취업


사실 해외에서 가장 경력 인정 잘받는게 컴공이 아닐까 싶다. 내가 대학 다닐때도 일본으로 취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코딩이라는게 영어로 짜야하는거라 특별한 외국어 능력 없이 그냥 코드만 보여줘도 문제 자체는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과도 업무적으로는 큰 부담이 없는게 사실이다. 



나는 첫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었는데 그걸 면접 보는날 알았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붙었는지 알수가 없다. 이건 다음에 이야기할 '증명성'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전화기는 각각 어느정도 차이가 좀 있다고 하는데 내 주변 친구들을 보면 외국계 기업으로 취업하지 않는 이상 국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증명성


위에 말했듯 내가 처음 취업문을 넘은 기업은 외국계 기업이었는데 그걸 면접보는 날 알았다. 이게 지금 말이 안되는듯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 어떻게 합격했는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된다.


근데 이게 바로 이번 소재에 이야기 하고 싶은 "증명성"이다. 컴공은 다른거 다 재끼고 개인 포트폴리오랑 코딩테스트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 학벌이 아예 필요 없진 않게지만, 그나마 컴공은 학벌 갖다 버리고 원맨쇼가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막말로 서울대 나와서 C언어나 깔짝깔짝 하는 사람이랑 지방대를 졸업했지만 프로젝트 바로 성공시킬수 있는 사람이 붙으면 99.9% 후자가 이길거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포트폴리오에 담아낼수 있기만 하면 학벌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게 컴공이다. 근데 그게 상대적으로 쉽지 않으니까 못한다. 아무래도 지방대 컴공에 입학한 사람보다 서울대 컴공 입학한 사람이 코딩을 잘할 확률이 높은게 사실이다.


요즘은 코딩테스트가 자격증을 대신하기 때문에 자격증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컴공출신이라기 보다 다른 학과에서 코딩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다.


반면 전화기는 컴공같은 원맨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격증과 어느정도 학벌이 따라간다고 한다. 


난이도


컴공은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는데 못하는놈은 정말 도를 지나칠 정도로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방 사립대 출신인 나는 그 무리에서는 장학금도 안놓치고 교내 대회에서 입상을 할 정도라 잘하는 놈인줄 알았지만, 난 그저 그런 수준 아니 못하는 사람의 축에 속했던거 같다. 


잘하고 흥미가 있었다면 1년만에 전공을 버리진 않았을 테니 도태된 사람이라고 보는게 맞는듯하다. 근데 이게 심하게 극단적이라서 취업한 후에 코딩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더라. 


진짜 함수는 물론 FOR나 IF 재귀함수 자체도 이해 못했던 후배놈이 있는데 어찌저찌 코딩회사 들어가서 지금은 프리 선언하더니 돈 엄청 잘 벌더라. 



전화기 평균은 어느정도 학벌 따라가기 때문에 그런 인생역전 케이스는 보지 못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기본 중소기업 스타트 밟고 학벌이나 실력 좋으면 중견 & 대기업으로 점프 뛰는 코스를 밟는 것 같다.


공대에 대한 오해


친구들이 가끔 컴공 진짜 이러냐면서 이런걸로 놀리는 놈들이 있는데 컴공 출신인 내가 팩트를 말해보려 한다. 


솔직히 위의 저 친구 옷 정말 잘입는거다. 난 학교 다닐때 츄리닝에 삼선슬리퍼를 거의 매일 무조건 적으로 착용했다.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그랬다. 


프로젝트실이 있었는데 그 곳에 침구류와 취사도구를 가져다 놓고 선후배 없이 그곳에서 먹고 자고 했다. 자다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수업가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위의 저 친구는 학교 다닐때 멋부린 친구다.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으며 일부가 전부를 대변할 수 없다는건 나도 암. 그리고 난 전공 버린지 오래임. 재미로만 봐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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