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에 대한 편견. 내가 만난 조선족

87MALE

·

2019. 2. 21. 21:58

반응형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사람임을 밝히고, 절대적으로 나의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착한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나쁜 사람도 있다.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시작부터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추억 속 이야기

조선족.

어느 나라사람이든 착한사람도 존재하고 나쁜사람도 존재한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상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는 조선족을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조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싫어한다. 근데 여기서도 또 모순이 있다. 내 주변 지인들의 행동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다는 획일화를 해버렸다. 참 어렵다. 


나도 역시 조선족에 대한 색안경이 장난 아니었다. 나의 상상속의 조선족들은 무섭고 나쁘고 잔인하고 악랄하고 뭐 아무튼 나쁘다는 수식어는 다 가져다 붙힐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친하게 지내는 조선족이 4명 정도가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사람들 보다 더 착하고 순수하다. 조선족을 나쁘게만 생각했던 나에게 어떻게? 왜? 친하게 지내는 조선족 친구들이 생겼는지 궁금하지? 지금부터 알려줄게 아니 알려주는게 아니고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그리고 조선족들에게 이런 편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주관적인 의견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각종 방송매체 속의 조선족.

몇년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를 기억할거다. 조선족들이 다 깡패로 나오고 잔인하고 무섭다. 이 영화는 그래도 약간 코메디적 요소가 들어 있어서 덜 할지도 모르니 다른 영화를 이야기 해보겠다. 그 영화는 바로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황해]라는 영화다. 영화 상에서 주요 스토리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조선족으로 나온다. 

영화에 스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영화 [황해]속의 조선족은 다 나쁘다. 청부살인을 하고 도박에 빠져있고, 남편을 배신한다. 착한 사람이 아예 없다. 그냥 다 나쁘게 나온다. 


영화만이 문제가 아니다 뉴스를 보더라도 조선족의 장기밀매라던가 살인 폭력사건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 


이런것들 때문에 조선족들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 바닥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모든 사람들이 나쁜건 아니다. 어느 나라를 가던간에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다. 뉴스에 나올만한 사건이면 그만큼 나쁜사람이니까 나온거다. 뉴스에 나온 조선족이 나쁜거지 모든 조선족이 나쁜건 아니다.


조선족에 대해 좋은 뉴스가 나오는걸 본적이 없다고 태클 걸 사람도 있을거다. 반대로 내가 하나 물어보자.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본 적은 있나? 조선족이든 일본인이든 미국인이든 누구든지 착한 일을 하는 외국인들도 분명히 많을 거다. 그걸 다 기사나 뉴스로 내면 분명 욕할걸? 여기가 대한민국이냐 외국이냐 하면서 안그래?


진짜 횡설수설이 된 것 같다. 암튼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는 방송매체에서 만든 것 같다. 그들도 사람이다. 조선족이 무슨 악마라든가 사탄도 아니고 너무 무서워 할 필요 없다.

내가 아는 조선족

공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생산직은 조선족들이 정말 많았다. 현장에서 관리자급 아닌 이상은 한국 사람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조선족들은 전부 그때 알게 된 사람들이다. 


당연히 나도 처음에는 무서웠다. 진짜 무서웠다. 타지의 공장이라 기숙사를 배정 받았는데 룸메이트가 조선족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짐을 풀고 혼자 누워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대뜸 한다는 소리가 


"한국 사람? 중국 사람?"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대답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사람의 친구가 들어오더니 둘이서 중국말로 대화를 하더라. 진짜 그때 장난 아니게 무서웠다. 진짜 너무 무서웠다. 이 사람들이 날 어떻게 하면 어떡하지? 아 그냥 때려쳐야하나?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렇게 공장 생활을 하던 도중에 친해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내가 처음 걱정한 것에 비해 너무 착하고 너무 사람들이 좋았다. 한국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와 같은 관리자들은 모두 한국 사람이었다. 근데 난 한국사람들 보다는 조선족들과 친하게 지냈다. 


공장에서 일했던 이야기 바로가기


한국 사람들 특유의 편가르기와 줄타기? 뭐 그런거 때문에 좀 귀찮았다. 그래서 난 조선족들하고 친하게 잘 지냈다.


당연히 그 사람들이 모두가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나쁘고 무서운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 이야기를 해보겠다. 당시 나는 품질관리 부서였는데 아무래도 생산직 작업자들과 많이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싸우게 된 한 조선족이 있었다. 진짜 크게 싸웠다. 현장에서 제품 막 집어 던지고 욕하면서 싸웠다. 그 일로 나도 팀장한테 엄청 털리고 그 사람은 그만뒀다.


그러고 며칠 후 야간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 사람이 찾아왔다. 술이 잔뜩 취해가지고 무단 침입을 한거다. 중국말로 뭐라뭐라 하는데 당연히 나는 못알아 들었지만, 분위기가 나를 욕하는 게 확실 했다. 너무 짜증나서 나는 한국말로 욕했다.


"나 중국말 못해 븅X아 한국말로해"


차라리 몰랐으면 다행일걸,,, 죽여버린단다. 이게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죽여버린다는 거랑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 여차저차 해서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현장의 조선족 형들 동생들이 나에게 와서 말한다. 


"저런 새X들 때문에 우리 이미지가 안좋아 지는거야"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일 끝나고 조선족 형들하고 술한잔 하는데 계속 나를 달래 주었다. 근데 그 말이 정말 무서웠다.



와 이 말은 진짜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게 무섭다... 


마무리

글을 쓰다보니 조선족에 대해 무서운 경험만 쓴거 같은데, 그냥 다 케바케라고 생각한다. 내가 연락하고 지내는 조선족들은 거의 4년째 연락하고 있다. 왜 계속 연락하고 만나는지에 대해 굳이 설명 해야하나?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착한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다. 


관련글

반응형

8개의 댓글

  • Favicon of https://parkrun.tistory.com BlogIcon 빡런

    2019.02.21 23:53 신고

    제가 알고 있는 조선족은 너무 좋은데 케바케 이긴하지만 한 가지 제가 느낀 점은 약간 거친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87male.com BlogIcon 87MALE

      2019.02.22 09:57 신고

      오 맞아요 ㅋㅋㅋ말투라던가 하는게 조금 거친면이 있어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bubleprice.tistory.com BlogIcon 버블프라이스

    2019.02.22 06:44 신고

    국내 영화든 매채에서 조선족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데요- 말씀하신대로 케바케 인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ubison.co.kr BlogIcon 부비손

    2019.02.22 09:40 신고

    어딜 가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들은 다 있죠.
    다만 한국인들은 죽는다는 표현이 진짜가 아닌 경우가 태반이긴 합니다. ㅎㅎ
    글들을 보면 참 다채로운 삶을 사셨군요. ㅋㅋ
    전 어렸을때 집에서 알바도 못하게 해서...

    • Favicon of https://87male.com BlogIcon 87MALE

      2019.02.22 09:58 신고

      그러게요.... 전 다들 저처럼 사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근데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남들과는 좀 다르게 살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ddiriddiri.com BlogIcon 방구석미슐랭

    2019.02.22 09:53 신고

    진짜 옆에서 나만 빼고 중국어로 막 이야기하고 있으면 무서울 것 같긴 해요~ ;;;;뭔가 모를 집단의 형성, 고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