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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치]

박근혜 전 태통령의 옥중 서신을 보는 두가지 시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공개되어 화제를 끌고 있다. 많은 내용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핵심은 야권끼리 싸우지 말고 하나로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게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냥 주워듣는 이야기로는 선거전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표현을 하거나 그렇게 오해할만한 언행을 하면 불법이라고 하는데 그게 개인한테도 통하는 법인지 모르겠다. 그러면 평소에 나도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면 안 되는 건가? 모르겠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그냥 박근혜의 이런 서신으로 인해 보수세력의 통합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은 보수세력이 보는 입장도 여러가지로 나뉘었다. 

 

첫 번째로는 역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아직 안 죽었다!' 라는 입장이다. 제1야당인 '미래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들이 어떻게 꼬장을 부릴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통합을 이야기했다면서 '선거의 여왕', '선거의 여신', '박근혜 정치 감각은 아직도 살아있네' 라며 칭찬을 하고 보수 통합을 한층 더 이끌어 올렸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로는 '다 된 밥에 박근혜 뿌렸네'라는 입장이다. 현 코로나 및 경제파탄으로 문재인 대통령 및 여당에 등을 돌린 사람들이 많아서 '거대 야권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라..'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래 통합당 = 박근혜 당'이라는 인식이 다시 한번 상기되어 '미래 통합당'의 이미지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망쳤다는 이야기다. 

 

내가 볼때 둘 다 맞는 말 같다. 보수는 분열이 심했다. '미래 통합당' 이전 '자유 한국당', '바른 미래당', '우리 공화당', '친박계', '친이계' 등등 많은 분열이 되어 있었고, 그 들은 서로 잡아 뜯기 바빴다. '미래 통합당'의 출범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통합이라는 느낌은 없던 게 사실이다.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으로 보수 정당의 통합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보수정당이 만들어 낸 전 대통령의 발언이 그리 가볍지는 않을거라 생각된다. 

 

두 번째 의견도 맞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일반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의 메시지는 역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악' 그 자체이다.

 

의도적으로 세월호를 침몰시키고 뒤에 본체를 두고 인형처럼 움직인 꼭두각시 악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통합'을 외치자 모든 보수 정당이 '미래 통합당'으로 뭉친다? 그렇다면 '미래 통합당 = 박근혜 당'이라는 생각을 하고 평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미래 통합당'을 멀리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을거 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으로 남을 것인가 '도로 박근혜 당' 이라는 오점을 한 번 더 남길 것인가. 이번 총선이 궁금하긴 하다. 원래 나는 대통령 선거만 했는데 이번에는 총선에도 내 소중한 한 표 행사하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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