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생 아재의 놀이터

전자담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뭘까 생각을 해봤다. 

  • 전자 담배는 담배인가?

  • 전자담배가 더 안 좋다던데?

  • 유지비는 어떤가?

  • 연초보다 맛있나?

  • 전자담배의 장점은?

정말 많은 궁금증이 있겠지만, 일단 오늘은 위 다섯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담배(이하 연초)를 조금 빨리 피우기 시작했다. 34살의 나이 이인데 햇수로 18년째다. 거의 20년을 채웠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아직도 못 끊고 있는 상태다. 

 

전자담배를 처음 접한 건 군대를 다녀온 후고 단순 호기심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터라 한두 달 있다가 다시 연초로 돌아왔다. 그 후 그냥 주변 전자담배 피우는 사람들(이하 베이퍼) 만날 때 그냥 맛만 보면서 '이런 걸 왜 피우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연초를 피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폐호흡 기기'인 베이포레소의 럭스 나노를 얻게 되었다. 매일 전력도 약하고 맛도 없고 연기로 적게 나오는 스틱형 전자담배를 '맛만 보다가' 무화량도 풍부한 폐호흡 모드 기기를 접하니 신세계였다. 

 

그 시기가 바로 2020년 2월 말, 그 후 연초를 완전히 끊게 되었다. 

 

1. 전자담배는 담배인가?

전자담배는 담배다 vs 금연 보조용품이다.라는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린다. 우리나라에서 전자담배는 담배로 분류된다. 근데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개인적으로 전자담배는 연초에 비해 무해하다느니 뭐니 그런 거 다 떠나서 담배라고 생각한다. 

 

전자담배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이건 무해 연기가 아니라 실내에서 피워도 된다는 베이퍼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나는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다. 향이 좋고 인체에 무해하더라도 내 몸속으로 들어갔던 공기 즉 이산화탄소가 눈에 보이는데 남의 입냄새 가득한 날숨이 너의 눈에 보이는 거랑 똑같다. 

 

담배라고 생각해야 실내, 사람 많은 곳에서 안 피우게 된다. 근데 문제가 있다. 연초 냄새가 너무 독해서 공중 흡연실에서 담배 피울 때 너무 역하다. 나는 흡연자인가 비흡연자인가?..  

 

2. 전자담배가 더 안 좋다던데?

일단 연초의 경우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나프틸아민, 카드뮴, 아세톤, 페놀, DDT, 우레탄, 비소, 등 수천 가지의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타르는 아스팔트, 비소는 농약, 우레탄은 농구장 바닥, 아세톤은 손톱 지우는 거.... 뭐 그렇다. 그에 반해 전자담배는 PG, VG, 니코틴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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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와 VG는 각종 음식,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재료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있다. 향을 내는 향료, 네가 마시는 음료수에 향료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니코틴, 당연히 안 좋다. 근데 니코틴은 체내에 쌓이지 않고 배출된다. 아니 그런 걸 떠나서 연초 자체에는 이미 훨씬 많은 유해성분,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연초의 유해성이 100이라면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1 정도?

 

3. 유비 지는 어떤가? 

유지비 그렇다. 어떻게 보면 이게 건강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 전자담배를 피운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생각을 해보면 약 25일 동안 3만 원짜리 액상을 2개 피웠다.(6만 원) 원래 연초를 하루에 한 갑 25일 (4,500 * 25 = 112,500원) 액상만 따지면 일단 연초보다는 저렴하다. 

 

근데 기기와 배터리 충전, 코일 등을 생각하면 전자담배에 입문해서 25일간 총 30만 원 정도 썼다. 결과적으로 더 큰돈을 썼지만, 기기는 고장 나지 않는 이상 또 살 필요 없고 액상+코일 값인데 액상도 저렴하게 하려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비싼 기기와 기기 수집에 취미가 생기거나 비싼 액상을 많이 사용한다면 더 많은 지출이 있을 수도 있다. 베이핑 습관으로 보면 훨씬 저렴하게 먹힌다.

 

4. 연초보다 맛있나?

액상에 따라 달라지는 듯하다. 내가 지금까지 2가지 액상을 먹고 3번째 액상 중인데 둘 중 하나는 연초 생각이 아예 안날 정도의 맛이었고, 하나는 '역시 연초가 최고네' 하는 맛이었다. 3번째 액상은 연초생각이 안 난다. 

 

자신에게 맞는 액상을 찾고 다양한 맛의 액상을 많이 접하다 보면 연초 생각이 안 날 거 같긴 하다. 이는 너무 주관적이긴 하다. 

 

타격제라든지, 향, 니코틴을 스스로가 첨가하면서  액상을 만들어서 피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이 되면 자신의 입에 딱 맞게 만들어서 연초 생각이 안나지 않을까 싶다. 

 

5. 전자담배의 장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입안의 텁텁함이 없고 몸에 냄새가 덜하다. 겨우 한 달도 안됐지만 난 벌써 연초의 냄새가 역하다. 진짜 신기하다.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듯하다. 

 

유해물질을 많이 흡입하지 않으니 건강상의 이점도 있고 뭐 어쩌고 하는데 아직 그 정도까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건 기기에 따라 다른 건지 흡연습관에 따라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난 폐호흡 기기를 써서 그런가? 무화량이 많아 콧속이 항상 촉촉해서 좋다.


아직 1달도 채 안된 입문자이지만, 어쩌다 보니 셀프 리빌드가 필요한 RTA 무화기를 사용중인데 재밌다. 아마 이참에 담배 끊을거 같고 전자담배로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남들의 추천보다는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직접 결정해보자. 그럼 더 애착이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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