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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치]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일 가능성이 있다? (feat. 이준석)

지난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있었다. 결과는 미래 통합당의 참패로 끝이 났다. 이 글만을 보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시간이 나서 내 블로그의 다른 정치 관련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나는 우파 성향이 매우 강하고 현 정부 및 여당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즉 쉽게 말해 난 정치적 보수성향이 강하다. 

 

총선의 결과는 참담했다. 아무리 집권 여당이고 문재인의 지지율,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 한들 지역구 결과가 더불어 민주당 163석, 미래 통합당 84석으로 더블스코어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비례 정당까지 합하면 민주·시민 180석, 통합·한국 103석으로 이 또한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런 총선 결과로 멘털이 나갔던 것도 사실이다. 모든 선거가 끝나고 그랬듯 이번 선거 역시도 부정선거의 의혹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각종 우파 성향을 보이는 유튜브, 커뮤니티 등의 주장을 보면 415 총선은 프로듀스 415라고 불리며 이번 총선은 조작됐다는 음모론이 화제를 이루고 있다.

나 역시 조작된 선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결과는 참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 기억 속의 이런 음모론은 모든 선거에서 있었다. 지난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 없으니 이만 줄인다. 


우선 우파성향의 유튜버,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

  1. 사전투표의 결과가 모두 한쪽을 몰빵하고 있다.
  2. 사전투표 연령은 50~60대가 많았다.
  3. 경합지역의 득표율 차이는 10~13%로 균등한 모습을 보인다.
  4. 유시민은 어떻게 180석을 맞췄나?
  5. 출구조사 발표 후 민주당은 왜 표정이 썩었나?
  6. 비례 정당은 통합, 지역구는 민주당?

이 밖에 무슨 상수가 어떻고 뭐 많은데 잘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 역시도 이번 총선의 결과에 멘털이 나갔으며 조작선거설이 모두 사실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약 이 글을 보수성향의 네티즌이 본다면 당연히 나를 위장 우파라 욕하며 사실은 좌빨 대깨문이면서 분탕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건 뭐 맘대로 생각하든가 내가 기존에 작성한 다른 정치글을 보고 판단해라. (해당 게시글은 상당히 주관적이며 작성자의 뇌피셜로 이뤄져 있다.)


1. 사전투표에서 한쪽 정당의 몰표.

가장 의심을 사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왜 사전투표함을 깠을 때 초접전 경합지역에서는 민주당의 몰표가 나왔는가?'. 잘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선거 이전부터 거의 대부분의 우파 유튜버, 커뮤니티에서는 '사전투표는 조작이 가능하니 본 투표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필자 역시 타 지역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들을 보고 일부러 평일에 고향까지 찾아가서 투표를 했다.

좌파 성향의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좌파에서 사전투표를 격려했거나 그냥 투표를 해야 한다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편하게 사전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선거조작이 걱정되는 우파는 사전투표를 피했고, 좌파는 편하게 사전투표를 했다. 결과적으로 사전투표함에서는 민주당의 표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2. 사전투표 연령은 50~60대가 많았다.

평소 보수 우파 = 나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프레임이 있어서 50~60대가 많다 = 보수표가 많다.라고 생각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거 같은데 이거야 말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통상적으로 30대는 진보가 많고 어르신들은 보수가 많다고 한다. 필자는 새누리당 시절부터 자유 한국당, 미래 통합당까지 이쪽을 지지하는데 30대다. 

사전투표율 역대급으로 높긴 했다. 그 중에그중에 50~60대가 많은 것도 맞았다. 하지만 보수의 성지라고 불리는 TK는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은 코로나에 자유로웠다. 사전투표율에 집계된 50~60대 어르신들이 TK가 아니라면 그중에도 그쪽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 무조건 이상하게 볼만한 사안은 아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보수 유튜버나 커뮤니티에서는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를 권장했다.


3. 경합지역은 10~15%정도로 일정한 차이를 보인다. 

이건 뭐 난 모르겠다. 진짜로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확률상 힘들다고는 생각한다. 


4. 유시민은 어떻게 180석을 맞췄나?

그냥 찍은 거 얻어걸린 거라고 생각했는데 총선 결과 후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물러섰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지들 세상이 왔는데 왜?라는 의문은 든다. 


5. 출구조사 발표 후 민주당은 왜 표정이 썩었나?

우파 세력들은 이를 보고 너무 심한 조작을 해서 황당한, 혹은 걸리면 어떡하지? 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됐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어땠나를 생각해보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의석이 부족해서 못한다. 집권당이 아니라서 못한다. 상대 정당의 발목 잡기 때문에 못한다. 등등 핑계를 대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행보에 누군가의 '탓'을 끼워놓고 있었다. 

그런데 180석이라는 초대형 집권여당이 된 자신들이 더 이상은 '의석이 부족해서...', 집권여당이 아니니까...', '반대 정당의 반대로...' 등의 '남 탓'을 할 수 없어짐을 알아차려 모든 화살이 자신들에게 들어올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80석의 의미는 엄청나다. 야당에서 국회 보이콧을 하건 전체 반대를 하던 민주당은 단독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더 이상 총알받이 시킬 방패가 없어진 결과다.


6. 비례정당은 통합, 지역구는 민주?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고, 비례 정당은 미래한국당을 찍는 교차투표를 했다는 말이 된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투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미래한국당이 좋은데 이낙연이 좋아서 이낙연을 찍는다.' 내 생각인데 이낙연을 안다면 정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그런 사람이 교차투표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냥 단순히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전체적인 득표는 많이 했지만, 1위만 기억하는 지역구 선거는 2등의 표가 모두 사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왔다고 볼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A 지역의 유권자는 5천 명.

B 지역의 유권자는 5만 명.

C 지역의 유권자는 10만 명.

 

A지역 민주당 3,000표, 통합당 2,000표 = 민주당 승리

B지역 민주당 30,000표, 통합당 20,000표 = 민주당 승리. 

C지역 민주당 4만 표, 통합당 6만 표 = 통합당 승리.

 

교차투표 없이 비례도 같은 득표를 했다고 가정하면 각 정당 전체 득표는 민주당 7만 3천 표, 통합당 8만 2천 표가 된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 2석, 통합당 1석으로 의석수로 따지면 선거는 민주당이 이긴 거 같지만 종합 득표는 통합당이 많다. 이게 전국 각 지역구에서 일어난다면 비례는 승리했지만 지역구는 지는 이 그림이 그려질 수는 있다. 


자신이 보수우파라면서 왜 우파가 불리하도록 이런 글을 쓰냐고 사실 진보 좌파가 아니냐고 우파 인척 분탕질하는 게 아니냐고 욕하려면 해도 좋다. 예전을 생각해보자. 보수가 선거에 승리하면 좌빨 새끼들도 역시 부정선거니 뭐니 했다. 우린 그걸 조롱거리로 삼았다. 근데 그걸 지금 우리가 하고 있다. 

 

확실한 증거는 밝혀진게 없다. 합리적인 의심이 있으니 이를 제대로 조사해봐야 한다는 말도 공감한다. 사실 나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선거 조작설에 더 힘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선거조작설을 부인하는 미래 통합당의 이준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는 개인이고 시민이다. 내가 하는 정치적 발언은 누구에게 영향을 주기는 너무 미약한 힘이다. 하지만 이준석은 예전부터 박근혜 키드, 젊은 보수 등으로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다. 

 

현재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선거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그걸 딱 잘라서 막는 게 올바른 행위인가?. 180대 103이다. 미래 통합당은 사실상 지금 잃을 게 없다.

 

지지자들을 그렇게 내칠게 아니라 말 만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라며 지지자들의 희망을 짖밟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총선 결과는 참담하지만, 당사자들은 더 충격이었겠지만, 지지자들의 마음까지 밟아야 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진짜로 선거조작이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조작이 아니라면 내 주변에 대깨문들이 이렇게 많았나?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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