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직원들이 손님인척을 한다.

87M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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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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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에피소드] 

손님인척하는 사람들.

부동산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정말 여러가지 부류의 사람을 만난다. 어떤 직업이든 간에 이런 저런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겠지만, 부동산이 아무래도 영업직의 느낌이 강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중개를 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더욱이 그런것 같다.


오늘 해볼 이야기는 손님인 척 하는 사람들이다. 가끔 일을 하다보면 전화가 오거나 사무실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손님인지 아니면 부동산직원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나도 가끔은 손님인 척 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손님인척 하는 경우의 종류는 참 다양하다. 그럼 지금 부터 부동산직원들이 왜 자신을 숨기고 손님인 척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재미있게 봤다면 공감도 눌러주고, 도움이 되었다면 팁 준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광고 한번 눌러주세요. ㅋㅋㅋㅋㅋㅋ자꾸 이러다가 광고 유도로 제제 받겠다. 



1. 주인의 까칠함.

첫번째의 이유로는 주인이 까칠한 경우이다. 부동산 직원들은 평소에 손님이 없을 때는 물건(매물)작업을 한다. 물건(매물)작업을 하는 방법은 정말 여러가지인데 대표적으로 세가지를 말하자면 지역광고지를 보고 전화를 돌린다거나, 돌아다니면서 전단지를 돌리는 방법 그리고 DM 발송이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오늘 주제는 이게 아니니 여기까지만 하겠다.


주인이 까칠한 경우는 앞서 말한 세가지의 경우에 다 겪을 수 있다. 광고지를 보고 집주인에게 전화를 한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여기 XX 부동산입니다. 광고보고 연락드렸는데 혹시 거래가 되었나요? 부동산 중개거래도 하시나요?"


등등 뭐 최대한 친절하게 전화를 한다. 대부분의 주인들도 친절하게 주소도 알려주고 매물 내역에 대해 알려준다. 근데 가끔 진짜 가끔 짜증내는 주인들이 많다. 


"손님은 있어요? 손님도 없는데 자꾸 부동산 사람들 와서 문열어달라그러고 사진이나 찍어가고 놔주진 않고...."


이런 경우 참 난감하다 물론 주인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나는 그 집 하나를 가겠지만, 우리 지역의 몇개의 부동산이 하루에 몇통이나 전화를 할까.....


주인의 그런 행동이 이해는 되도 아무래도 전화상으로 싫은 소리 들었는데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다. 주인이 저러는 집(상가)는 별로 신경 안쓰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정말 매물이 급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임차고객이 전세를 구하는 상황이다. 다른지역은 모르겠지만 내가 근무하는 지역은 전세 매물이 진짜 없다. 그래서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그 집을 꼭 보고 연결을 시켜야 한다.


이런 경우 손님인 척을 한다. 내가 전화를 했으면 사무실의 다른 사람과 함께 가서 손님인척을 하고, 반대인 경우 내가 손님인 척을 한다. 


첫번째 이유가 손님이 없으면 주인이 자신의 매물을 보여주지 않는 경우에 손님인 척을 하는거다.


2. 내가 매물이 없을 때.

이건 좀 나쁘게 볼 수 있는 방법이긴 한데, 내가 당장 매물이 없을 때 매물을 따기 위해 손님인 척 하는거다. 지역 광고지라던가 먼저 연락이 오는 매물들은 내가 아닌 그 쪽 지역의 모든 부동산들이 그 매물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해당 매물이 언제 계약이 되어 나갈지 모르니 가끔씩 확인 전화도 해야하고, 당장 손님이 왔을 때 손님을 모시고 갔는데 이미 계약이 된 경우가 많다. 그럼 참 난감하다.


그래서 직물이라고 불리는 매물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일하기 수월하다.


예를 들어 A 대학 정문에 위치한 부동산이 있다. 당연히 A대학 정문쪽의 매물을 많이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A 대학과 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나는 그쪽지역의 매물이 적다. 있더라도 지역신문에 올라온 누구든 다 아는 매물...


바로! 그 다른 부동산직원의 직물을 따기 위해 내가 손님인 척을 하는거다. 해당 부동산에 전화를 하거나 그냥 찾아간다. 그래서 내가 구하고 있는 매물을 이야기 한다. 내가 구하는 매물이라기 보다는 지금 내 고객이 찾지만 나한테 없는 매물을 이야기 하고 보여달라고 한다. 


그 부동산 직원과 함께 몇군데를 같이 보고 매물에 대하나 정보를 얻는다. 당연히 계약은 안한다. 단순히 매물 파악을 하는거다.


집주인 연락처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중에 어떻게 하냐고? 


매물을 보면서 그 부동산 직원한테 물어보면 다 알려준다. 전화번호를 직접 알려주는 경우는 당연히 없고, 집주인 번호 물어봐도 알려주지도 않는다. 



딱 하나만 물어보면 된다.


"집주인이 근처에 살아요?" 


바로 이 질문이다. 이 건물에 사냐고 물어보면 눈치 빠른 사람들은 내가 부동산인걸 눈치챈다. 근처에 사냐고 물어보면 답은 둘 중 하나다. 


"이 건물 주인세대에 살아요" 혹은 "아 멀리 살아요".


주인세대에 살았다는 건물은 기억을 해놔야한다. 나중에 명함들고 직접 찾아가서 매물 따와야 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

이게 어떻게 보면 참 양아치짓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건물주인 입장에서는 공실 놓느니 빨리빨리 놔주는게 좋은거고,,, 참 복잡하고 어렵다.


근데 난 부동산일을 시작하고 초반에는 이런거 많이 했는데 이제 안한다. 오히려 더 힘들다. 전단지를 돌리면 어디는 안넣고 어디는 넣고 하지 않고 오늘은 A동을 해야겠다! 하면 A동 모든 건물에 전단지를 뿌린다. 그러면 공실이 있는 주인들은 연락을 해준다.


다른 부동산가서 A동을 알려고 하면 일단 A동의 부동산을 가야하고, 같이 돌아다니고, 나중에 다시 가야한다. 그냥 전단지 돌리면 1번에 끝나는건데 손님인 척하면 그 동네를 3번 가야한다.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리고 가끔 전속중개를 해서... 3번이나 찾아간 그 집에서 거래를 안해주는 경우가 있다.


아 갑자기 뭐 이런걸 쓰게 됐냐고? 


어제 내가 다른 부동산한테 당한거 같아... 마지막에 온 그 사람이 뭔가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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